← 목록으로 돌아가기

홍대 권리금 2억 받고 튄 놈들, 그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

홍대 상권이 망했다는 소리, 너도 많이 들었을 거야. 근데 내가 보기엔 그 말은 반만 맞아. 망한 게 아니라, 권리금이라는 거품이 뒤늦게 터진 거지. 특히 2023년, 그 현장을 옆에서 지켜본 입장으로서 말하는 건데, 죽은 가게들은 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. 바로 실거래 내역서의 '함정'을 몰랐다는 거야.

## 그 2억짜리 계약서, 봤어?

2023년 2월,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쪽 건물 4층. 전에 루프탑 콘셉트로 유명했던 A업소가 권리금 2억 2천에 매물로 나왔어. 나는 그 중개를 거절했어. 이유는 실거래 내역서에 '전대차' 구조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야. B라는 새끼가 그걸 모르고 덥석 물었지.

일반인들은 권리금을 '장사 잘되는 노하우 값'으로 착각해. 근데 내가 본 그 내역서는 달랐어. A는 이미 건물주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상태였고, '영업권 양도'라는 명목으로 찍은 금액이 2억 2천이었지만, 실제 계약서 4조 2항에는 '임대인은 신규임차인과의 계약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할 수 없다'는 문구가 빠져 있었어. 이게 무슨 뜻이냐? B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건물주에게 찍힌 거야.

## 살아남은 새끼들은 왜 살았나

반대로 살아남은 곳을 보자. 서교동 깊은 골목, 한 홍대 마사지 업소였어. 이 업소는 권리금이 0원이었어.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는 1층이었고, 계약 조건이 걸작이었지. '임대차 기간 5년, 임대료 인상률 연 3% 고정, 업종 변경 가능'. 이 새끼는 권리금으로 2억을 허공에 날리는 대신, 그 돈으로 건물주를 '비즈니스 파트너'로 만든 거야.

내가 현장에서 본 이 차이는 '계약의 안정성'에서 나와. B는 '지금 매출 좋은 가게'를 샀지만, 살아남은 새끼는 '앞으로 5년 동안 내가 버는 돈'을 산 거지. 실거래 내역서라는 게, 그냥 숫자 나열이 아니야. 그 안에 담긴 '권리관계'와 '의도'를 읽을 줄 알아야 해.

네가 지금 눈여겨보고 있는 가게가 있다면, 딱 두 가지만 체크해봐. 첫째, 그 권리금이 '영업권'인지 '퇴거 보장권'인지. 둘째, 건물주와 직접 계약을 할 수 있는 구조인지. 이 두 가지가 확보되지 않은 곳은, 2024년에도 똑같이 뒤집힐 거야.